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FRB, 미 올 성장률 전망 -0.5 ~ -1.3%로 낮춰(2009.2.20)

joon mania 2015. 8. 4. 18:35

FRB, 미 올 성장률 전망 -0.5 ~ -1.3%로 낮춰(2009.2.20)

2010년부터는 경제 회복 예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예상보다 더 낮춰 제시했다. 


실업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주택 시장과 금융 시장의 신용 위기로 갈수록 경제가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자 경제 지표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FRB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포함시킨 장기 전망 대목에서 올 미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10월 예상했던 -0.2% ~ -1.1%보다 더 나빠져 -0.5% ~ -1.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실업률도 종전의 7.1%~7.6%보다 높아진 8.5%~8.8%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982년 - 1.9%, 1991년 - 0.2%로 각각 두 차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FRB는 이번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고려하면 회복은 더디고,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FRB는 2009년의 침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이후 회복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2010년과 2011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높게 제시했다.수정된 경제 성장률 전망 수치를 보면 2010년의 경우 2.3%~3.2%에서 2.5%~3.3%로 바뀌었다.2011년에 접어들면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당초 내놓았던 2.8%~3.6% 성장률 전망치를 3.8%~5.0%로 상향 조정됐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FRB내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는 경제 회복에 대한 이같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일부에서는 경제가 지속 가능한 건전성을 유지하려면 앞으로 5~6년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는다"고 전했다. 


한편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의 연설을 통해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음울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FRB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그동안 조치를 취해왔으며 앞으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FRB가 이례적인 방식을 통해 금융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경제가 회복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속히 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FRB가 시중 은행 뿐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직접 자금을 공급하거나 기업어음(CP)까지 인수하기 위해 나섰던 데 대한 우려에 대한 설명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해 기존의 대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