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이탈리아 라퀼라 G8 정상회의 "경기 부양책 철회 이르다"(2009.7.10)

joon mania 2015. 8. 7. 17:08

이탈리아 라퀼라 G8 정상회의 "경기 부양책 철회 이르다"(2009.7.10)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G8 정상들은 각국에서 취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을 철회할 경우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개별 국가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G8정상들은 또 지구 온난화 억제 방안의 하나로 지구 기온이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G8 정상들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개막된 G8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공동 성명에 이런 입장을 반영했다. 


정상들은 "각국의 경제 상황에서 일부 안정화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한다"며 "경제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경기 부양책을 철회하지 않아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경제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금융 안정성과 관련해 상당한 리스크들이 남아 있다"며 "우리는 개별적 또는 집단적으로 세계 경제를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로 되돌리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8 정상들은 다만 경기 부양책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부양책으로부터의 `출구 전략`을 준비하기로 약속했다. 


앙헬 메르켈 독일 총리는 더 이상 재정에서의 지출을 늘려서는 안된다며 적절한 시기에 경기 부양책 철회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이에 동조하지 않아 공동 성명에 반영되지 못했다. 


정상들은 특히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80 달러면 적정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세계 무역 증진을 위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AP통신은 G8 정상들이 미래의 경제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현 금융시스템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글로벌 금융규제기구의 창설 필요성을 승인했으나 구체적인 제안을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북한의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도높은 규탄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