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러드 호주총리 인터뷰 일문일답 2
李대통령 유머 덕분에 G20회의 긴장 이겨내 | |||||||||
◆ 러드 호주총리 매경인터뷰 ◆
-12월 4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인 APC(아시아ㆍ태평양 공동체) 관련 회의에 초청한 이명박 대통령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다며 보좌진을 통해 아쉬움을 전한다고 했다. ▶먼저 2010년 G20 개최지 결정에 있어 한국을 지지했고, 결국 한국이 G20 개최지로 결정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 대통령과 나는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3주에 한 번 이상 전화 통화를 하는 매우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다. 이 대통령이 12월 APC 회의에 참석하기를 고대했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 대통령이 측근을 보내 사전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왔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어제(4일) 저녁 지역구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을 다녀왔다. 그 학교 덕스(DUXㆍ전교 수석졸업상)를 한국 학생이 받았다. 한국 학생에 대해 호주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평가가 매우 좋았다. 호주인들은 한국인들이 매우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에 많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 한국 정부와 함께 호주는 지역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국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협약과 G20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한국과 호주는 좋은 파트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 G20회의에서 두 정상이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대통령은 매우 유머가 있는 분이다. G20회의는 매우 긴장된 상태로 진행된다. 그런데 나와 이 대통령은 농담을 잘한다. 그리고 웃음을 만들어낸다. 이 대통령의 유머가 없으면 그 긴장을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 -한국ㆍ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 전망은. 한국과의 무역 역조를 타개할 비책을 갖고 있나. ▶한ㆍ호주 간 FTA는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은 호주의 LNG, 석탄 등을 필요로 한다. 호주는 한국의 반도체와 전자제품, 자동차 등을 수입하고 있다. 수출입 불균형을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양국은 좋은 무역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반도의 안전 보장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남북한 정상회담이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평양에 두 차례 다녀온 바 있다. 북한은 매우 어려운 정권이며 강경하기도 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결정을 자주 바꾼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이 균형감을 갖고 잘하고 있다고 본다. [정리 = 윤경호 경제부장 / 현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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