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벤처 3만개 시대 창업생태계 선순환 끌어내길(2016.7.22.)

joon mania 2018. 12. 10. 15:07

[사설] 벤처 3만개 시대 창업생태계 선순환 끌어내길(2016.7.22.)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개설 1년을 맞은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창업가들의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격려했다. 2014년 9월부터 작년 7월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순차적으로 들어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1년 새 2543개 기업을 지원해 2596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혁신센터에서 지원한 우수 보육기업 40개가 이달 말 미국 LA에서 열리는 글로벌 로드쇼에도 참가해 기업설명회(IR)에 나설 정도로 안착했다. 전국 혁신센터들은 스타트업 육성과 중소기업 혁신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 올 6월 현재까지 1063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했고, 112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6400여 명에게는 맞춤형 교육훈련을 시켰다니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2015년 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 수가 마침내 3만개를 돌파했다. 대학에서의 창업 동아리도 2013년 1800여 개에서 2년 만에 4070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엔젤투자나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한 신규 벤처 투자 금액도 지난해 말 기준 2조858억원까지 늘어 벤처 창업 환경이 여러모로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IT기업들의 클러스터로 자리를 잡고 있는 판교밸리에는 현재 1121개 기업이 들어서 총 7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는 판교밸리를 첨단기업 1600개, 고급인력 10만명이 일하는 단지로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벤처기업들에 바람직한 창업 생태계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데 용이한 투자 유치와 인력 조달일 것이다. 초기 투자금 확보라는 첫 관문을 넘어야 하고, 창업 후 부닥치는 규제도 뛰어넘어야 한다. 대기업들의 견제도 버텨내야 한다. 국가 전체로는 선순환 구조의 창업 생태계 조성과 플랫폼 구축을 뛰어넘어 외연을 확장해 가야 한다. 기왕 구축한 전국의 혁신센터를 창업 인큐베이터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화 분야를 최대한 살려 시너지를 극대화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벤처 창업을 촉진하려면 시행착오와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