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학교 역사 100년(2019.6.28.)

궁정 어의로 일하던 호러스 알렌은 고종황제의 윤허로 1885년 광혜원이라는 서양식 병원을 열었다. 2주 만에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1886년 의학부를 설치하며 의학 교육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역사에서는 1895년 7월 공포된 소학교령이 분기점이다. 이에 의거해 그해 최초의 근대식 학교인 계동소학교(이사 후 재동소학교)가 문을 열었다.
일본 제국주의는 관립 중등교육기관 명칭에 차별을 뒀다. 일본인 학교는 중학교, 조선인 학교는 고등보통학교(고보)로 나눴다. 제1고보는 한성고·경성고·경기고로 이어진다. 1900년을 개교 시점으로 잡는다. 제2고보는 1909년 평양고였다. 한성고는 4년제였지만 평양고는 3년제로 출발했다. 제3고보는 1913년 부산, 제4고보는 1916년 대구, 제5고보는 1917년 대전, 제6고보는 1918년 함흥, 제7고보는 1919년 전주 등이었다.
관립 고등보통학교는 이렇게 도 단위 중심지에 순차적으로 세워졌다. 북한 땅인 평양과 함흥을 빼면 관립 고교로는 전주고가 다섯 번째로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동문들이 100주년에 맞춰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장학사업을 편다니 더욱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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