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인생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살로메> 중 '세븐 베일의 춤'

joon mania 2021. 6. 17. 10:41

https://youtu.be/6oVaIuMI0II

로얄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연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살로메> 중 '세븐 베일의 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는 후기 낭만파 음악의 거장이다. 근대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표제음악과 교향시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오페라 <살로메>는 영국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본을 '헤드비히 라흐만'이 독일어로 번역한것에 곡을 붙였다.오페라에 사용한 작곡기법인 시도동기(leitmotif)는 당시 전대미문의 경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극중 특정한 인물이나 음악적 주제에 가히 폭력적 이라고 할만한 오케스트라의 불협화음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살로메>는 부도덕한 줄거리, 외설적이고 음탕한 관능적 자극, 여주인공의 광기어린 인격적 파탄과 내용의 잔인함 등으로 1905년 초연후 여러번 공연이 중지된적도 있다. 당시 독일제국 황제 빌헬름2세가 그때까지 쌓아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의 명성에 흠이 갈것이라고 우려할 정도 였다.
유대왕국 왕인<헤롯 안티파스>는 계비 <헤로디아스>의 친딸이자 자신에게는 의붓딸인 16살 살로메에게 정욕을 품고 있다. 헤로디아스는  전남편이자 헤롯 안티파스의 이복형인 '빌립'을 살해하고, 헤롯 안티파스 왕과 결혼해 왕비가 되었다. 이일로 세례<요한>은 헤롯왕과 헤로디아스 왕비를 비난하다 지하 우물감옥에 수감된다.궁중에서 헤롯왕의 생일 축하연이 벌어진 달밤에 <살로메>는 세레요한에게 욕정이 생겨 키스해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하자 분노한다. 그날밤 헤롯왕이 살로메에게 알몸으로 춤을추면 유대왕국의 반을 주겠다고 하자, 살로메는 유대왕국의 반 대신 세레요한의 목을 달라며 승낙한다.살로메는 일곱베일을 걸치고 춤을 추기 시작, 한겹 한겹 벗어던져 알몸이 되었을때 헤롯에게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병사들이 요한의 목을잘라 은쟁반에 담아오자 살로메는 피흐르는 요한의 목을들고 그 입술에 키스하며 "내가 이겼다”고 광기어린 독백을 한다. 그 광란적 광경을 지켜보던 헤롯왕은 "그어미에 그 딸이다.죽여버려라"고 명령한다. 병사들은 요한의 목을 끌어안고 광기에 빠져있는 살로메를 죽인다.성경 마르코복음 6장17절-29절에 살로메에 관한 내용이 있다.살로메를 그린 화가 구스타브 모로의 작품도 유명하다.

 


<세븐 베일의 춤>은 이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다. 살로메의 현란하고 선정적인 춤과 오케스트라의 음산하고 격렬한 선율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잔혹하고 비극적 결말을 암시한다. 소프라노가 여주인공 살로메 역을 맡을 경우, 16세 소녀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데다 극 전개상 옷을 벗을수 밖에 없어 배역을 꺼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