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美 1분기 0.6%성장…재고증가 반영 착시효과 (2008.5.2)

joon mania 2015. 7. 26. 15:48

美 1분기 0.6%성장…재고증가 반영 착시효과 (2008.5.2)

2분기 마이너스성장 전망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0.6% 증가하며 사실상 정체를 면치 못했다. 다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경제전문가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수치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1분기 중 가계 소비 증가율은 1%로 최근 7년 이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한 것은 경기 침체의 그늘인 재고 증가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 1분기 이후 경제가 더욱 하강했다"면서 "시장이 이를 잘못 해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비드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도 "1분기에 재고를 제외한 GDP 증가율은 0.2% 하락해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현 상황을 침체 국면으로 정의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 당국은 금융 시장의 신용 위기가 터널의 끝에 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금융 위기의 여파가 실물 부문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나이젤 걸트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는 재고가 다시 감소하고 투자부문 지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GDP 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용, 실질소득, 주택가격 등 모든 소비지출 관련 지표들의 전망이 밝지 않다며 소비자들은 정부가 단행한 경기부양책인 세금 환급으로 일시적인 지출력을 확보한 상태지만 2분기 GDP 증가율에 기여할 정도로 빠른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의 전문가는 "미국 경제 성장의 하강 국면은 2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3분기 이후에나 상승 국면으로 선회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뉴욕 = 위정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