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속의 한국인들

한국 디자이너 윤지영씨 美퀼트콘테스트 대상(2008.5.12)

joon mania 2015. 7. 26. 17:44

한국 디자이너 윤지영씨 美퀼트콘테스트 대상(2008.5.12)

한국인이 퀼트 본고장 미국에서 열린 퀼트 콘테스트 의상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워싱턴DC에 거주하는 패션 디자이너 윤지영 씨(34ㆍ여). 

윤씨는 지난달 23~26일 열린 제24회 전미퀼트협회(AQS) 퀼트 콘테스트에서 `파리, 20대의 추억`이라는 작품으로 의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관람객이 뽑은 인기상도 함께 거머쥐었다. 

윤씨 작품은 비가 내린 뒤 회색 풍경으로 변한 샹젤리제 거리를 세련된 색감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전통적인 조각잇기 방식 디자인이 입체적인 조화를 이뤘으며 옷의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씨 작품은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윤씨는 "일반 패션은 상업적 측면에서 유행과 소비자 요구를 따라야 하지만 퀼트 의상은 자신만의 구상으로 옷을 만들 수 있어 매력적"이라면서도 "아직 경험이 부족해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에도 AQS 패션쇼에 처음으로 출전해 아마추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AQS 퀼트 콘테스트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뛰어난 퀼터들이 솜씨를 겨루는 무대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AQS는 해마다 벽걸이 퀼트, 평면 퀼트, 의상 퀼트 부문에서 대상 2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예선을 치른 작품 400점이 본선에 진출했다. 

윤씨는 1996년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 최우수상(통산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파리 패션스쿨 에콜 MJM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