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애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세계 금융 소용돌이 잦아들고 있다"(2008.7.19)

joon mania 2015. 7. 28. 15:44

애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세계 금융 소용돌이 잦아들고 있다"(2008.7.19)


"금융위기 끝이 보이는 것 같아"


"금융시장에 신용위기가 제기된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수많은 사전경고 신호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이 정작 얼마나 동떨어진 조치를 취해왔는지 읽을 수 있습니다." 

조셉 애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겸 국제금융연합회(IIF) 회장은 17일(현지시간) IIF가 내놓은 `2007~2008 금융시장 소용돌이에 대한 금융 업계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애커만 회장은 "금융회사 성과 개선을 위한 핵심은 결국 리스크 관리"라며 "앞으로 IIF는 금융 시스템이 과거에 인식하지 못했던 취약점을 찾아내기 위한 `시장 모니터링팀`을 만들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금융시장 소용돌이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조만간 위기의 끝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커만 회장은 "금융회사들이 모기지 상품에 연계해 만든 복잡한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봉착한 `원죄`를 해결한 만큼 금융 부문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촉발된 신용경색이 각국 중앙은행의 과감하고 잇단 유동성 공급 조치로 물꼬를 트며 주춤해진 상황을 감안한 듯했다. 

IIF는 도이체방크,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트스위스 등 세계 유수 은행과 금융회사 380여 곳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연합회 조직이다. 이번 보고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 자기 고백서와 비슷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 온라인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IIF 보고서는 (금융회사의)비참한 사과문이 아니었다"며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시장에 쏟아지는 복합 상품에 부과되는 각종 규제를 피하고 이에 맞서 살 길을 찾는 싸움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