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점심(點心) (2020.8.13.) 우리말엔 시간과 때를 가리키는 단어들이 많다.다양하고 표현도 적절하다.예를 들어 새벽 아침 낮 저녁 밤 등이다.사전엔 아침을 `날이 새면서 오전 반나절쯤까지의 동안`이라고 풀어 놓았다.낮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의 동안`이고 저녁은 `해가 질 무렵부터 밤이 되기까지의 사이`로 돼있다.각각의 때에 끼니로 먹는 음식이나 먹는 행위엔 식사라는 말을 붙여 쓴다.아침식사,저녁식사다.그런데 낮식사라고 부르지는 않는다.점심식사다. 점심(點心)은 한자어로 중국에서 쓰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의미다.본래 선종에서 저녁식사 전에 취하는 소식(小食)을 가리키는 용어였다.선승들이 수도에 정진할 때 시장기를 느끼면 빈 배를 가볍게 채우듯 뱃속에 점을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