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美 민주당 전당대회] 바이든 카드 역효과? (2008.8.27)

joon mania 2015. 7. 29. 15:55

[美 민주당 전당대회] 바이든 카드 역효과? (2008.8.27)

CNN 지지율 여론조사…오바마 對 매케인 47 : 47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여러 면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현장이다.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는 이번 전당대회가 11월 본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분기점이 돼야 한다.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외교안보 전문가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지명했지만 그 효과가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CNN은 25일 바이든 지명 후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7%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CNN의 지난달 조사에서 51%로 44%에 그친 매케인에 비해 7%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지명 전에 비해 오바마의 지지도가 떨어져 바이든 카드가 역효과를 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힐러리 지지자들이 바이든의 부통령 후보 지명 후 반발하면서 매케인 지지로 돌아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자에서 오바마가 이뤄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오바마가 이번 전대에서 얼마나 자신을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다. 그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어떤 정치적 비전과 청사진을 갖고 미국을 바꿀 것인지 보여줘야 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인 공화당 매케인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켜야 한다. 


특히 7만5000여 명을 모아 실시하는 옥외 대중 연설에서 오바마가 더 이상 구체성을 갖지 못하는 이미지 정치에 머물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오바마가 경선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힐러리 클린턴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핵심 과제다. 


[덴버(콜로라도주)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