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차토론 오바마 판정승(2009.10.9)
오바마 당선되면 버핏이 재무장관?
미국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안정감이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공세적 태도를 눌렀다.
7일 저녁(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 대해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오바마 승리로 모아졌다. CNN은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54% 대 매케인 30%로 오바마 우위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실시됐던 1차 TV토론 이후 11일 만에 재개된 이날 토론도 금융위기가 현안으로 부각됨에 따라 경제정책에서 신뢰를 더 얻고 있는 오바마에게 점수가 더 붙었다.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타운홀 미팅(현장이나 온라인을 통한 일반인들의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3분의 2 이상을 경제 문제에 할애한 덕분이다.
양측 모두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과 같은 비방은 자제했다. 그러다 보니 결정타도 나오지 못했다. AP통신은 두 후보가 이라크전을 비롯한 중요한 이슈에서 날카로운 대결을 벌였으나 "TV토론 직전까지 있었던 인신공격성 발언은 피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차기 재무장관으로 누구를 지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한 언급이었다. 오바마는 "워런 버핏이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분들도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위계층보다 중산층을 위하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다소 여지를 남겼다.
매케인은 재무장관감으로 이베이의 최고경영자를 지냈던 멕 휘트먼을 꼽았다. 휘트먼은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로 일하다 물러난 칼리 피오리나와 함께 공화당 진영 지지를 선언한 여성 기업인의 쌍두마차다.
오바마는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해 "미국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과 그에 동조해온 매케인의 정책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라고 부시와 매케인을 싸잡아 공격했다.
매케인은 "미국은 에너지 독립과 감세, 개혁정책으로 경제를 개혁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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