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美대통령`은 따논 당상 ?(2008.10.20)

joon mania 2015. 7. 31. 14:24
`오바마 美대통령`은 따논 당상 ?(2008.10.20)
지지율 두자릿수 격차로 벌어져…유권자 명부시스템 오류 파문

투표일을 보름 앞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승리를 점치는 대세론이 점차 굳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이어지고 있는 금융위기로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는 늘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외면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여성 부통령 후보 `페일린 효과`로 인해 밀렸던 오바마는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일부 매체와 전문 기관은 벌써 오바마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승리에 필요한 270명 이상을 확보해 놓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에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데다 선거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인종 문제가 어떻게 반영될지를 감안하면 아직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오바마의 다지기냐, 매케인의 뒤집기냐를 보기 위해서는 다음달 4일 치러질 대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오바마는 10월 들어 50% 전후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 오바마 50% 대 매케인 46%였다. 라스무센리포트 조사에서는 오바마 50% 대 매케인 45%로 5%포인트 차이였다. CNN 조사에서는 오바마 49%, 매케인 43%로 오바마가 6%포인트 높았다. CBS와 뉴욕타임스 공동 조사에서는 53% 대 39%로 오바마가 14%포인트를 앞섰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여서 유권자 득표율보다 선거인단 확보가 더 관건이다. 유권자 투표 결과에 따라 단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독차지한다. 

오바마는 각 기관이 내놓은 선거인단 예상 확보치에서 전체 4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넘긴 것으로 나오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은 오바마가 선거인단 286명을 확보한 반면 매케인은 155명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유권자명부 관리시스템에 대규모 오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그동안 지방정부가 관리해 오던 유권자 명부를 주정부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스템에 오류가 드러나 앞으로 남은 기간에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선거 당일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