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불도저` 리처드 홀브룩(2009.1.24)
아프간ㆍ파키스탄 특사로 임명 … 조지 미첼은 중동특사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 분쟁 지역 해결사로 두 명의 원로급 인사가 기용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중동 특사로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75)을,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특사로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 대사(68)를 임명했다.
오바마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취임식이 열린 국무부를 직접 방문해 축하하면서 이들의 기용도 함께 발표했다.
미첼 중동 특사는 북아일랜드 분쟁과 중동 평화 중재 전문가다. 아일랜드계 부친과 레바논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신ㆍ구교 간 유혈 충돌을 빚었던 북아일랜드에서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 체결을 중재해냈다.
2000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종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의회 특별위원회를 이끌었다. 2001년 `미첼보고서`를 통해 무조건적 폭력 중단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미첼보고서는 이스라엘에 대해 새로운 정착촌 건설 중지 및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발포 중지를,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무장공격 금지 및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으나 수용되지는 않았다. 미첼 특사는 1980년부터 95년까지 메인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기도 했다. 2007년에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불법 스테로이드 사용 조사를 지휘한 적도 있다.
홀브룩 아프간 및 파키스탄 특사는 1995년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킨 데이턴 평화협정을 이끈 분쟁 해결사다. 보스니아 내전을 중재하며 보여준 저돌적인 스타일로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미 카터 행정부 당시 불과 35세 나이로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유럽ㆍ캐나다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힐러리 현 국무장관 캠프에 가담해 외교정책을 자문했다. 힐러리 후보가 대선 도전에 성공했을 경우 국무장관 후보 1순위로 꼽힐 만큼 가까운 사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홀브룩 특사에 대해 "당대 외교관 가운데 가장 유능한 인물 중 한 사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은 홀브룩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한 명이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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