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와 북미 관계

북한 미국 식량추가 지원 거부(2009.3.19)

joon mania 2015. 8. 5. 15:40

북한 미국 식량추가 지원 거부(2009.3.19)

북한이 최근 미국측에 식량 추가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음을 미 국무부가 공식 확인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추가적인 식량 지원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지난 이틀 사이에 통보해왔다"며 "인도적인 지원을 거부한 데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하루 전날 북한의 이같은 거부 의사 전달을 보도한 바 있다. 


대북 식량지원 프로그램은 미국과 북한이 2008년 5월에 체결한 협정에 따라 이뤄져 왔다. 미국은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북한에 16만 9000t의 식량을 전달했다. 미국의 마지막 대북 식량 선적분인 5000t 가량의 야채 기름, 옥수수와 콩은 지난 1월 북한에 도착해 미국쪽 비정부기구(NGO)들에 의해 배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한편 AFP통신은 미국의 추가 대북 식량지원을 거부한 북한이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미국 구호단체들에도 이달 말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Mercy Corps)`의 조이 포텔라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5개 구호단체에 이달 말까지 북한을 떠날 것을 통보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식량 지원 거부는 최근 체제 단속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량지원 모니터링(감시) 요원 가운데 한국어 사용인원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놓고 북한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빌미로 북한 곳곳을 들여다 보고 염탐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해왔다. 북한 당국은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장마당 운영시간을 조정하는 등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강경한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8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북한이 비난하는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기간이라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며 "북한이 소위 말하는 `인공위성` 발사를 공언한 가운데 한.미.일이 비난하는 상황에 대한 하나의 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지난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는 548만t인데 반해 지난해 생산량이 431만t(도정 후 기준)이어서 부족량은 117만t에 이를 전망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조시영 기자] 



北, 美 식량지원 거부 왜?...내부체제 단속에 오바마 행정부 압박 의도



북한이 최근 미국 측에 식량 추가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음을 미 국무부가 공식 확인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추가적인 식량지원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지난 이틀 사이에 통보해 왔다"며 "인도적인 지원을 거부한 데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하루 전날 북한의 이 같은 거부 의사 전달을 보도한 바 있다. 대북 식량지원 프로그램은 미국과 북한이 2008년 5월 체결한 협정에 따라 이뤄져왔다. 미국은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북한에 16만9000t의 식량을 전달했다. 


미국의 마지막 대북 식량 선적분인 5000t가량의 야채 기름, 옥수수와 콩은 1월 북한에 도착해 미국 쪽 비정부기구(NGO)들에 의해 배급되고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한편 AFP통신은 미국의 추가 대북 식량지원을 거부한 북한이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미국 구호단체들에도 이달 말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Mercy Corps)`의 조이 포텔라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5개 구호단체에 이달 말까지 북한을 떠날 것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식량지원 거부는 최근 체제 단속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량지원 모니터링(감시) 요원 가운데 한국어 사용 인원을 늘려 달라는 요구를 놓고 북한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빌미로 북한 곳곳을 들여다보고 염탐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해왔다.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강경한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8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북한이 비난하는 `키 리졸브` 한ㆍ미 합동군사훈련 기간이라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며 "북한이 소위 말하는 `인공위성` 발사를 공언한 가운데 한ㆍ미ㆍ일이 비난하는 상황에 대한 하나의 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조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