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오바마 美대통령 G20 앞두고 매일경제 특별기고

joon mania 2015. 8. 5. 16:08

오바마 美대통령 G20 앞두고 매일경제 특별기고

"미국 앞장설테니 동참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 위기는 어느 한두 나라만의 노력이나 반쪽 대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이 경기 회복으로 향하는 도약을 위해, 나아가 위기가 재발하지 않는 새로운 경제 시대를 열도록 공조 정책을 펴나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26일자 매일경제신문에 보내온 기고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기고문은 세계 주요국 유력 매체에 게재하는 것으로 한국 언론매체 가운데는 매일경제에만 단독으로 실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앞장서 이끌 준비가 돼 있으니 우리 파트너들도 위기의식과 공동 목표를 갖고 동참해 달라"며 "이미 많은 일을 이뤄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킬 보호주의를 지양하고 개방 무역과 투자를 촉진할 공감대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첫째로 각국이 성장 촉진을 위한 신속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을 비롯한 G20 국가들이 경기부양책 등으로 성장기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그는 기업과 소비자가 의존하고 있는 신용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내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세 번째로 그는 이번 경제 위기로 위험에 직면한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외면하면, 이번 위기의 고통이 더욱 커지면, 미국 경제 회복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담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미국 규제ㆍ감독 틀을 포괄적으로 개혁하는 데 이번 기회를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미국 경제 회복이 G20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질 것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따라 세계 경제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 유력 신문 기고를 통해 G20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에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나갈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각국에 회복을 위한 더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실행할 것을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