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사회 설득 위해'한국의 동해<East Sea of Korea>'로 표기하자(2014.2.10)

joon mania 2015. 8. 27. 16:20
국제사회 설득 위해'한국의 동해<East Sea of Korea>'로 표기하자(2014.2.10)


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지난 6일(현지시간) 주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한 뒤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도 비슷한 법안 발의가 추진되고 있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주지사가 서명만 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미국 내 한인 사회의 풀뿌리 외교 노력이 거둔 쾌거로 국제사회에서 동해 병기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일본과 맞대고 있는 바다를 우리는 2000여 년간 동해로 부르고 지도에 표기해왔다. 그러나 제국주의 침략 후 일본은 국제수로기구(IHO)에 요청해 1929년부터 '국명'을 넣은 일본해로 바꾸는 데 성공했고 이후 지도나 지리서에 대부분 이어졌다. 국제수로기구나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 등 지명 관련 기구에서는 두 개 이상 국가가 공유하는 지형에 단일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해당 개별국에서 사용하는 지명을 병기토록 한다. 우리는 1991년 유엔 가입 후부터 동해 표기에 관심을 기울여왔고 하나씩 성과를 거둬가고 있으나 요원하다. 국제적으로 동해를 병기하는 건 아직도 세계 지도 가운데 28% 정도로 추산된다. 동해라는 명칭에 우리는 익숙하다 해도 이런 보통명사로는 국제사회에 일본과 한국이 공유하는 바다라는 인식을 주기는 힘들다. 더욱이 베트남과 중국이 공유하는 남중국해를 베트남 측이 동해라고 표기하고 있어 혼선을 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이상일 의원이 동해 영문 표기에 한국을 포함시켜 'East Sea of Korea'로 할 것을 제안했는데 적절해 보인다. 1992년 정부 차원에서 국제사회에 '동해'로 병기를 요청키로 결정했지만 '일본해'에 맞서기 위해 이제라도 코리아를 포함시키는 게 맞다. 버지니아주 어린 학생들이 Japan은 일본 국명으로 알아볼 텐데 괄호에 East Sea라 해본들 일본해의 동쪽쯤으로 이해한다면 한국은 어디로 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