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필동정담]우리학교 쇼핑몰(2020.2.21.)

joon mania 2020. 2. 21. 09:05

[필동정담]우리학교 쇼핑몰(2020.2.21.)



중고교 학생들에게도 창업에 도전할 길이 열린다.후드티,점퍼,신발 등이나 장식용 액세서리 등 학생들 애호용품을 거래하는 쇼핑몰 사업이다.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이미 유명한 이들도 있지만 평범한 청소년들에겐 주목을 끌만한 일이다.
정부 산하 교육기관과 한 중소기업이 손을 잡고 진행한다.먼저 중소기업 로반이 플랫폼을 만든다.국무총리실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산하 교육기관인 녹색성장진흥원은 로반과 학생들을 연결해준다.진흥원이 그동안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교육사업을 해왔는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는 노력을 고취하자는 취지로 청소년 창업 지원에도 나섰다고 한다.


이런 구조다.운영자 역할을 하려는 학생은 영업 아이템을 골라 녹색성장진흥원에 신청한다.진흥원은 로반에 신청자를 소개한다.로반이 법인 창업 절차를 대행하니 창업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법적 안전성을 위해 전담 변호사도 엮어준다.학교명이나 교표를 로고로 쓸수 있고 새로 만든 디자인도 얹힐수 있다.학내 벤처 취지를 살리기 위해 1교 1사를 원칙으로 같은 학교에서 여러명이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끊는다.생산업체를 일대일로 이어줘 중간 도매상을 거칠 필요가 없다.온라인 쇼핑몰이니 주문을 받은 뒤 배송하는 만큼 재고 부담도 없다.운영자 학생이 졸업하고 나면 같은 학교의 후배에게 역할을 넘긴다.
로반과 녹색성장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우리학교 쇼핑몰'이라는 전용 앱과 웹을 만들었다.`버즈 컬렉션'이라는 브랜드를 붙였다.오는 4월1일부터 정식으로 개설되는데 그 전에 녹색성장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학교별로 개인별로 신청을 받는다.


교육부가 2017년 10월부터 YEEP라는 이름의 학생 창업 교육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실적을 쌓지 못했다.중고생외에 초등학생도 참여할수 있고 교사에게도 문을 열었어도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한다.`우리학교 쇼핑몰'이 청소년들의 창업과 도전 정신을 키우는 긍정적인 성과를 낳을지 기대를 모은다.윤경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