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연두교서서 "韓ㆍ美 FTA 조속 비준해달라"(2008.1.30.)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 타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의회가 조속히 비준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의회에서 행한 임기 중 마지막 연두교서 연설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고조된 미국 경제 침체 염려에 대해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 시기를 겪고 있지만 국민은 경제성장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를 위해 지난주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합의한 15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관련 법안을 의회가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이 페루 등 4개국과 타결한 FTA는 새로운 소비자 1억여 명에게 미국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고 미국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FTA가 빨리 처리되도록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의회에 주문했다.
나아가 그는 "미국 경제성장은 점점 더 미국산 물품과 서비스를 세계 곳곳에 팔 수 있느냐에 의존하고 있다"며 "무역과 투자 장벽을 무너뜨리도록 올해 안에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을 마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미국 대외정책 기조를 강조하면서 "미얀마 짐바브웨 수단 쿠바 등 독재 정치 하에 신음하는 국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북한을 이들 국가군에 포함시켰지만 이번에는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진전 상황을 감안한 듯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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