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표절시비에 휩싸인 오바마(2008.2.20.)
힐러리 내달 4일 `미니 슈퍼화요일`에 배수진
박빙의 승부로 안갯속을 헤매는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의 다음 분수령은 다음달 4일 텍사스 등 4개주 예선에 걸려 있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위스콘신과 하와이주에서의 승부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난 2월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오바마의 10번째 승리가 예상된다.
관건은 남부 최대주 텍사스다. 애초 힐러리 측 우세로 이어져오던 텍사스주 분위기에 최근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CNN과 오피니언리서치가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힐러리가 50% 지지율로 오바마(48%)에 불과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는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4일 4개주 승부에서 반전의 기회를 갖지 못하면 확연한 하락세로 접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들 주에는 텍사스(228명), 오하이오(161명), 로드아일랜드(32명), 버몬트(23명) 등 444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배수진을 치고 있는 힐러리 진영은 18일 오바마가 지난 16일 위스콘신주에서 했던 한 연설에서 남의 말을 그대로 표절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오바마는 `내용 없이 말만 화려하게 늘어놓는다`는 힐러리 진영의 비판을 겨냥해 말이 미국을 변화시키는 데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짧은 경구들을 인용하며 역설했다. 문제는 오바마의 이 연설이 2006년 매사추세츠주지사 선거에 나서 당선된 드발 패트릭 현 주지사가 그 해 10월 했던 연설 내용과 똑같다는 점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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