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협상 8일 싱가포르서 재개(2008.4.5.)
김계관 부상ㆍ힐 차관보 타결 시도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8일 싱가포르에서 다시 만난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아침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8일 싱가포르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힐 차관보와 김 부상 간 회동에 앞서 실무팀이 7일 현지에서 미리 만나 사전 조율 작업도 한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최근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북한 측 최종 방침 전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발언해 막판 타결을 위한 전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양측 간 이번 회동으로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 방식을 놓고 벌여온 북한과 미국 간 협상이 타결 단계에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ㆍ미는 지난달 13일 제네바 협상 이후 그동안 뉴욕 채널을 통해 꾸준히 의견을 조율해온 만큼 다시 만나면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외교 소식통은 이에 대해 "미국이 양보할 수 있는 수준은 이미 북한에 충분히 전달된 만큼 재회동한다면 협상 타결을 전제로 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 대타협을 위한 관건은 북한이 3대 핵 프로그램 중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시리아와 핵 협력을 했다는 의혹을 어떤 방식으로 신고할 것인지로 모아진다.
플루토늄에 대한 신고는 이미 북ㆍ미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하나는 UEP와 시리아 협력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는 `간접신고`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공식신고서에는 플루토늄만 담고 UEP와 시리아 문제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비밀의사록`에 담는 방식이다.
간접신고 방식은 `북한이 우라늄 활동과 핵 확산 활동에 개입했다는 것이 미국 측 이해사항`이라고 기술한 뒤 `북한은 이런 내용을 반박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미국 내 반발이 만만치 않아 `비밀의사록`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UEP와 핵 협력설을 비공개 신고서에 담아 북한 체면을 살려주면서도 비밀신고를 통해 북한 측 진정성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정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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