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前 美하원의원 "쇠고기 협상 일부 수정해야"(2008.5.7)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이 5일(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협상 내용에 대해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미국은 한국과의 쇠고기 수입 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원칙적으로 생각하지 않겠지만 이번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 파문이 일본, 중국, 대만의 쇠고기 수입 재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염려하고 있어 한국 측 수정 요구를 무조건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체적인 수정 내용으로 "미국 내 도축되는 소의 97%를 20개월 미만이 차지한다고 들었다"며 "광우병 염려가 덜한 20개월 미만 소에 대해서만 1~2년가량 수입을 허용한 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한국 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기류에 대해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양보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며 "쇠고기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안건이 아니었던 만큼 국회에서 쇠고기 개방문제를 충분히 협의한 뒤 의결을 거쳐 그 안을 바탕으로 협상에 나섰으면 이번 같은 여론의 반발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야당에서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합의 재협상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제기하지만 이는 말도 안된다"며 "양쪽 나라 간 합의를 국내법으로 재협상토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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