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가 日 교묘한 술책 막았다(2008.7.17)
토론토총영사관 제보받고도 대처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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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의회도서관에 일본 측의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노력이 작용해 이 같은 작업이 추진됐느냐 여부다. 아직까지 확실한 징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우리 정부와 민간을 아울러 의회도서관 같은 곳에 대해서도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 의회도서관 측은 15일(현지시간) "사안이 민감한 데다 지명위원회(BGN)와 주미 한국대사관 등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16일 개최 예정이던 회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앙쿠르(Liancourt)는 조선시대에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 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홈페이지 등 국가 소개란에는 독도가 리앙쿠르암이라는 용어로 명시돼 있다.
미 의회도서관이 이번에 독도의 주제어 변경을 추진한 배경은 미 지리원(NGA)과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리앙쿠르암으로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제어가 리앙쿠르암으로 변경되면 독도는 동도 가지도 삼봉도 죽도 다케시마 등과 함께 참고어로 지위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미국 국ㆍ공립 도서관과 각종 문헌을 다루는 대부분 기관은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결정 내용을 따르게 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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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도서관 | ||
김 회장의 연락을 받은 주미대사관과 김영기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이 미국 의회도서관에 북미 동아시아도서관협회 한국분과위원회 이름으로 공문을 보낸 것이다.
김영기 교수는 워싱턴에서 오랫동안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인물로 이번에도 한국 언론과 교민사회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번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변경 검토 추진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한인 동포들이 이를 막기 위해 지역구 의원과 의회도서관에 이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나서 보류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됐다.
김동석 소장이 이끄는 뉴욕ㆍ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는 16일 의회도서관 측 주제어 변경 추진 소식을 듣고 이를 중단하도록 요청하는 전화, 편지, 팩스를 미국 의회 주요 의원들과 의회도서관에 보내게 하는 운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에만 센터 소속 동포 174명이 변경 검토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 초안을 받아가 보내기 운동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한편 김하나 회장의 첫 제보를 받은 토론토 총영사관의 대응이 안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토론토 총영사관에 팩스를 보냈다.
그러나 2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낮 12시쯤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오후 2시 겨우 통화에 성공했지만 영사관 측은 오히려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주미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의회담당공사와 통화한 끝에 대응조치를 이끌어냈다. 공관에 연락한 지 6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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