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도서관 검색어 변경 막은 김하나 씨 "정부의 반짝대응 문제있어"
토론토대 도서관 한국학 책임자 "일본계 미국인이 독도 변경 추진 알려줬죠"(2008.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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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대학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한국학 책임자로 일하는 그는 미국 의회도서관 측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뒤 이를 공론화하는 데 적극 나섰다.
그에게 의회도서관 측이 주제어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준 이는 역설적이게도 일본계 미국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한국교원대학을 졸업한 뒤 캐나다 맥길대에서 도서정보학을 전공한 뒤 2003년부터 토론토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북미주 동아시아도서관협의회(CEAL) 한국자료분과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이번 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0일 도서관 측 관계자에게서 이번 주제어 변경 계획에 관한 이메일을 받고 알게 됐다"며 "북미주 동료 사서들과 자료를 만들어 의회도서관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김씨와 뜻을 함께하는 사서들은 토론토 총영사관과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도 이메일로 상황을 알렸다.
김씨는 "미국 국회도서관 독도 관련 주제어는 1965년부터 일본정부가 주장하는 `다케시마`로 표기했다가 1986년 독도(Tok Island)로 바뀌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년 이상이 지난 지금 다시 독도를 처음 발견한 선박의 이름을 따서 변경하려는 데엔 일본 정부 개입이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집요하게 파고드는 반면 한국은 사안이 불거질 때 반짝 대응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독도 영유권을 빼앗아 가려는 일본 측 노력은 지속적이며 오랫동안 이뤄져 온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일시적이고 감정적인 대처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 그리고 관련된 정부 부처에 이와 관련된 전담 부서를 만들어 상시적으로 자료를 검색하고 사태 추이를 평소에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강탈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 국민들이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도서관 주제어 변경 공고는 통상 2~3주 전에 이뤄지는 것으로 볼 때 시기적으로 보면 이번 독도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결정된 사안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평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회도서관 측은 이번 주제어 변경 계획이 지난해 12월 이미 안건으로 올라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인 김영기 교수도 김하나 씨에게서 관련 사실을 전달받은 뒤 한국 교민사회와 주요 언론에 이를 알리는 등 큰 기여를 했다.
김 교수는 소설가 한무숙 씨 딸로 남편이 프랑스인이다. 워싱턴에서 오랫동안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 온 인물로 유명하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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