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계

美국무부 한국과 신임과장 커트 텅 "한국이 日에 야구 이긴게 오늘의 가장 좋은 뉴스"

joon mania 2015. 7. 29. 15:47


美국무부 한국과 신임과장 커트 텅 "한국이 日에 야구 이긴게 오늘의 가장 좋은 뉴스"

"오늘 뉴스가 두 가지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한국이 올림픽 야구에서 일본에 이긴 것이고, 나쁜 소식은 미국이 쿠바에 졌다는 겁니다." 

커트 텅 미국 국무부 한국과 신임과장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포린프레스센터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상견례하면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2003년부터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경제팀장으로 3년간 근무한 지한파인 그는 한국민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을 이렇게 비치며 얘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양국 관계는 이미 군사 동맹과 경제 교류로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달 초 부시 대통령 방한으로 이제는 21세기 전략 동맹을 기치로 내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열릴 `레임덕 회기` 때 의회가 한ㆍ미 FTA를 주요 사안으로 다뤄 처리해줄 것을 행정부로서는 기대하는 것"이라며 "양당 지도부가 국가 이익을 고려해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양측은 각 단계별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 신고 후 강력한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시행에 대해서는 "양국 간에 실무적이고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내년 초에는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을 빚었던 미국 연방기관의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해 "다른 나라 영유권 문제에 관한 한 미국 정부 견해는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중국 일본 한국 등 공관에서 근무한 아시아 전문가며 도쿄대학에서 공부한 경험도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