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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한국라인 전원 교체 신임국장에 아누프 싱 내정(2008.9.14)

joon mania 2015. 7. 29. 16:45

IMF 한국 담당라인 전원 교체 신임국장에 아누프 싱 내정(2008.9.14)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국 경제 진단과 분석을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국 책임자와 한국과 팀장이 전면 교체된다. 

IMF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태국을 지휘해왔던 데이비드 바튼 디렉터가 다음달 은퇴하고 후임에 현재 북미와 남미 지역을 총괄하는 서반구 국장으로 일하던 아누프 싱(사진)이 내정됐다. 싱은 11월부터 아태국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 출신으로 뭄바이대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런던경제대에서 공부한 싱 국장은 IMF에 들어온 뒤 정책전략국, 유럽국 등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으며 아태국에서 부국장을 역임했다. 스리랑카 주재 사무소장도 거쳤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 자문역과 세계은행 아시아 지역 담당 수석 자문역 등도 역임했다. 모교인 뭄바이대에서 강의도 했다. 지역 분석 전문가로서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아태국 산하 한국과 팀장으로 일했던 제럴드 시프도 태국 등 아세안 국가 담당 팀장으로 업무를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구체적으로 윤곽이 그려지지 않았다. 데이비드 바튼-제럴드 시프로 이어지는 IMF의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라인은 매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등 정책 자문을 하면서 주목을 끌어왔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 새로운 팀과 손발을 맞춰야 한다. 

이번 한국 담당 라인 교체 과정에서 IMF는 아태국 산하 10개 개별 국가 담당과를 6개로 줄이면서 한국과를 폐지했다가 부활시켰다. 당초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한국을 일본과 산하로 편입시켰던 것. 이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파견된 윤종원 자문관이 담당자에게 강력한 항의와 설득에 나서 한국과를 다시 살려냄으로써 7개과로 늘어나게 됐다. 윤 자문관은 10월 말 귀국하고 대신 이희수 재정기획부 세제실장이 이사 직급으로 부임할 예정이어서 IMF 한국 라인은 전원 교체되는 셈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