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오바마 집권땐 한미FTA 내년 통과(2008.10.4)

joon mania 2015. 7. 30. 18:11
오바마 집권땐 한미FTA 내년 통과(2008.10.4)
자누지 오바마 동아시아 정책 자문위원

"미국 자동차업계가 한국 시장에 접근하는데 보이지 않는 여러 장벽을 제거하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고 혜택을 받는다면 오바마 후보가 집권한 뒤 내년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외교안보팀에서 동아시아 정책 자문역을 맡고 있는 프랭크 자누지 전문위원은 2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내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한ㆍ미 FTA를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그가 마치 자유무역 반대자로 비쳐지지만 그는 자유무역을 신봉한다"며 "FTA를 통해 양측이 서로 경제적 혜택을 얻는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누지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때 한ㆍ미 양국 간에 제기한 21세기 전략 동맹에 대해 "에너지, 지구 온난화,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등 일련의 현안은 개별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도 계속 이어가야 하는 개념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누지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의 외교정책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매케인의 중국에 대한 봉쇄주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며 "동아시아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무조건 누르기만 하는 것으로는 외교나 통상 문제에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는 "북한의 비핵화, 미ㆍ북 간의 관계 정상화 논의 등 일련의 과정에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은 절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누지는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정된 조셉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예일대를 나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일했다. 2001년 이후 북한을 수차례 다녀왔다. 영변 핵시설에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자누지는 민주당 측이 집권할 경우 국무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