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ㆍ아시아 증시 `검은 금요일`(2008.10.11)
| ||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각국 정부의 공동 대응에도 불구하고 동반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뒤 개장한 유럽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지수는 전일 대비 8.06% 내린 3965.98(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을 기록 중이다.
FTSE지수가 40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독일과 프랑스도 장 초반 10% 가까이 폭락한 이후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현지시간 4시 28분 현재 독일DAX와 프랑스 CAC지수는 각각 7.04%, 7.79% 하락 중이다.
전 세계 증시가 동반 붕괴되면서 은행 간 불신이 심화되자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가 급등해 3개월짜리 달러 리보가 0.07%포인트 상승한 4.82%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열린 뉴욕증시 또한 개장 직후 폭락세를 연출하며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7800선대로 무너졌다. 다우지수가 80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5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2% 하락한 8217.19를 기록 중이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3.53% 하락한 1586.99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개장 30여 분 만에 10% 하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특별성명을 발표하며 시장 동요를 막으려 했으나 발표 내용에 새롭고 강력한 메시지가 없어 다우지수 하락세는 계속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지만 위기는 극복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특별 성명은 이번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네 번째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세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일본 홍콩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증시 등도 일제히 8~10% 급락세를 보여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을 연상케 했다.
◆ 일본ㆍ호주 등 8%이상 폭락 =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가 4.13%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16.38포인트(8.99%) 떨어진 1178.51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원화값 급등에 힘입어 결국 53.42포인트 내린 1241.47로 마감했다.
장중이긴 하지만 코스피 1200선이 붕괴된 것은 2006년 6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중 하락폭은 지난해 8월 16일(-136.18포인트) 이후 사상 두 번째이며, 종가 기준 하락률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높은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연중 여섯 번째인 5.29%(19.56포인트) 하락률을 기록하며 350.28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사상 최고치로 쏟아지면서 5분 만에 거래가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곧이어 코스닥도 사이드카에 걸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으로 원화값이 급속히 상승했고,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4000억원 이상 주식투자펀드 조성 등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가 낙폭이 급속히 줄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62%포인트 폭락한 8276.43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11.38% 밀리며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사상 두 번째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7.2%나 폭락했고 5년3개월 만에 9000선이 무너졌다. 부동산투자신탁(리츠) 회사인 뉴시티레지던스가 1120억엔대 부채를 막지 못해 이날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것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57% 내린 2000.57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를 7.85% 이상 끌어내린 것도 금융주였다.
미국발 신용시장 경색에 금융주 비중이 큰 홍콩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7.33% 급락한 8579.19를 기록하며 아시아 주가 동반 폭락에 단초를 제공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설진훈 기자 / 이한나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한 뒤 개장한 유럽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지수는 전일 대비 8.06% 내린 3965.98(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을 기록 중이다.
FTSE지수가 40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독일과 프랑스도 장 초반 10% 가까이 폭락한 이후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현지시간 4시 28분 현재 독일DAX와 프랑스 CAC지수는 각각 7.04%, 7.79% 하락 중이다.
전 세계 증시가 동반 붕괴되면서 은행 간 불신이 심화되자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가 급등해 3개월짜리 달러 리보가 0.07%포인트 상승한 4.82%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열린 뉴욕증시 또한 개장 직후 폭락세를 연출하며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7800선대로 무너졌다. 다우지수가 80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5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2% 하락한 8217.19를 기록 중이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3.53% 하락한 1586.99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개장 30여 분 만에 10% 하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특별성명을 발표하며 시장 동요를 막으려 했으나 발표 내용에 새롭고 강력한 메시지가 없어 다우지수 하락세는 계속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지만 위기는 극복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특별 성명은 이번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네 번째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세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일본 홍콩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증시 등도 일제히 8~10% 급락세를 보여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을 연상케 했다.
|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관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가 4.13%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16.38포인트(8.99%) 떨어진 1178.51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원화값 급등에 힘입어 결국 53.42포인트 내린 1241.47로 마감했다.
장중이긴 하지만 코스피 1200선이 붕괴된 것은 2006년 6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장중 하락폭은 지난해 8월 16일(-136.18포인트) 이후 사상 두 번째이며, 종가 기준 하락률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높은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연중 여섯 번째인 5.29%(19.56포인트) 하락률을 기록하며 350.28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사상 최고치로 쏟아지면서 5분 만에 거래가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곧이어 코스닥도 사이드카에 걸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으로 원화값이 급속히 상승했고,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4000억원 이상 주식투자펀드 조성 등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가 낙폭이 급속히 줄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62%포인트 폭락한 8276.43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11.38% 밀리며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사상 두 번째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7.2%나 폭락했고 5년3개월 만에 9000선이 무너졌다. 부동산투자신탁(리츠) 회사인 뉴시티레지던스가 1120억엔대 부채를 막지 못해 이날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것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57% 내린 2000.57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를 7.85% 이상 끌어내린 것도 금융주였다.
미국발 신용시장 경색에 금융주 비중이 큰 홍콩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7.33% 급락한 8579.19를 기록하며 아시아 주가 동반 폭락에 단초를 제공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서울 = 설진훈 기자 / 이한나 기자]
'미국경제:서브프라임과 리먼 사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요국가 금융대책과 비교해보니(2008.10.20) (0) | 2015.07.31 |
---|---|
美 은행부채ㆍ예금 지급보증 검토(2008.10.11) (0) | 2015.07.30 |
IMF 신흥국 긴급금융지원…美후속방안 마련고심(2008.10.11) (0) | 2015.07.30 |
"시장의 패닉 해소하려면 美금리 제로까지 내려야" (2008.10.10) (0) | 2015.07.30 |
금리인하 공조뒤 남은 카드는(2008.10.10) (0) | 2015.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