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장관 "환율 이번주부터 안정될것"(2008.10.13)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직 구체적 액수를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통화스왑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부채는 100% 만기 연장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뱅크런(예금인출사태)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했다.
강 장관은 1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총회 참석을 위한 워싱턴 방문 중 현지 주재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외채구조로 볼 때 최악의 상황에서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지난주 후반 이틀간 환율이 대폭 떨어졌지만 13일부터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긴급 대출로 정부가 100% 지원(백업)해줄테니 국제금융시장에서 빌릴 수 없는데 지나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통보해 은행들이 안심하고 있다"며 "만기 연장이 안 되는 부분은 외환보유액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도의 금융위기 수습 해법 마련과 관련해 "G7(선진 7개국) 중심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통화스왑뿐만 아니라 다른 종합적 협력을 G7 외 국가들과도 함께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미국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금융위기 사태 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에 통화스왑 거래로 62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한도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하루에만 10개국 중앙은행에 3300억달러의 통화스왑 한도를 약정하기도 했다. 10개국에는 G7 소속 국가 외에 스위스, 호주,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포함돼 있다.
강 장관은 "통화스왑은 시장 안정에 심리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달러 유동성 확보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인데 통화스왑을 해달라고 하면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다"며 "통화스왑이 G7 외 다른 나라에도 확대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미국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6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세계적인 협력도 중요하지만 아시아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다"며 "이번에 한ㆍ일 재무장관 회담을 갖고, IMF 연례 총회에 오지 않은 중국 재무장관과는 베이징에 가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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