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 KAEA 이코노미스트상, 최연구 교수 (2009.1.6) | |||||||||
공교육ㆍ군납등 시장없는 분야 제도 설계해 경제 효율성 높여 | |||||||||
◆매경 샌프란시스코포럼◆
매경-KAEA 이코노미스트상은 매일경제와 한미경제학회가 공동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상으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최연구 교수는 시장 설계와 메커니즘 디자인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시장이 없는 분야에 시장을 설계해 시장원리가 작동하게 하는 작업이다. 공교육, 국유 산업 민영화나 군납 혹은 주파수 배분 과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분야 거래나 계약 제도에서 경제적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최 교수의 대표적인 논문은 1993년 `랜드 저널 오브 이코노믹스`에 발표한 다차원적 경매제도에 관한 연구와 99년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에 게재한 불완전 계약 이론에 관한 연구다. 첫 번째 논문은 군납문제, 공공사업자 선정에서와 같이 구매자가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등 여러 차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할 때 점수제를 가미한 경매제도 설계로 여러 차원에서 경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가를 찾아낸 연구였다. 두 번째 논문은 현대 제도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인 `계약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불완전 계약이론은 사람들이 단순한 계약 아래 거래한다는 전제 하에 자산소유권, 기업내부조직, 자본구조 및 금융계약을 설명한다. 최 교수는 최근 관심 연구 대상에 대해 "경제 참가자들의 예산 제약이 시장과 그 설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사업의 민영화, 공공사업자 선정, 그리고 서민 주택 분양 등에서 기존 경제학적인 통념은 시장원리에 따라 경매제도로 배분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본시장의 불완전성으로 대출 기회가 제약돼 있고 참여자들 간에 균등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순수한 시장에 의한 배분이 비효율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최 교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시장에 의한 배분은 참가자의 잠재적 능력과 사회적 가치에 의거하기보다는 그들의 부, 즉 초기 자본에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비시장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인다고 그는 주장한다. 최 교수는 이렇게 시장에 의한 배분이 바람직하지 못할 때 시장 설계라는 개념이 동원된다고 설명한다. 이 상은 2008년 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 2007년 정기호 뉴욕주립대(버팔로) 교수, 2006년 김응한 미시간대(앤아버) 교수 등이 각각 수상했다. ■ 최연구 교수는 최연구 교수(48)는 1984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86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으로 옮긴 그는 9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91년 위스콘신 매디슨대 조교수로 부임해 정교수까지 올라갔다. 2005년 7월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경제학부 교수로 있다. 경제학 분야 주요 학술지에서 편집장(Journal of Industrial Economics), 편집위원(Journal of Economic Theory, Theoretical Economics)을 역임하고 있다. 미국과학재단에서 여섯 차례 학술 연구자금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경제학의 최고 학술지인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에 5편의 논문을 발표해 명성을 쌓았다. 응용경제학의 최고 학술지인 `랜드 저널 오브 이코노믹스`에도 7편의 논문을, `이코노메트리카`에 2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2008년 연세대에서 제정한 제1회 조락교 경제학상을 받았다. 최 교수 학문 세계와 자세한 프로필은 그의 홈페이지(www.columbia.edu/~yc2271/)에서 찾을 수 있다. [특별취재팀 = 조경엽 국제부장(부국장) / 윤경호 특파원 / 위정환 특파원 / 김경도 특파원 / 노영우 기자 / 이근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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