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산업 수술할 `카 차르`…월街 금융인 래트너 급부상(2009.1.16) | |||||||||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뉴스는 금융 경력 25년인 래트너가 카 차르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하지만 그가 자동차와 관련된 일이나 제조업체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디트로이트 업계가 염려하고 있다는 게 변수라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리 아이어코카 전 크라이슬러 CEO와 잭 웰치 전 GE CEO를 합친 정도 인물이 `카 차르`를 맡아야 한다는 바람이라며 래트너는 이런 기준에서 볼 때 미흡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56세인 래트너는 사모투자회사 쿼드랭글그룹 공동 창업주로 라자드 프레레스 부회장을 지내는 등 경력의 상당 부분이 월가와 연관돼 있다. 뉴욕타임스 금융담당 기자로도 일했다. 1984년 모건스탠리 미디어산업 인수ㆍ합병팀에서 금융업과 첫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스튜디오인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같은 업체에 투자하는 등 미디어와 통신산업에 주로 관심을 가져 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절친한 친구로 그의 자산을 맡아 운용하기도 했다. 래트너의 아내 모린 화이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선거캠프 재정담당을 맡는 등 힐러리를 지지해 왔다. 하지만 크라이슬러 대주주인 서버러스 캐피털이 래트너가 관여한 쿼드랭글 투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알파미디어그룹 채권자로 연관돼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자금 174억달러를 지원받는 GM과 크라이슬러는 `카 차르`로 누가 선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업계 비용 절감과 회생 계획이 수용되지 않으면 지원 자금이 회수될 처지기 때문이다. 업계 자구노력에 대한 평가와 수용 전권을 `카 차르`에 부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면 재무부 상무부 등 정부부처와 금융감독기관 의견을 반영해 업계를 감독할 `카 차르`를 신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 차르`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 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검토 때 노조 측과 협상 중재자를 자임했던 테네시 출신 밥 코커 상원의원은 대표적인 반대파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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