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특사 유력한 데니스 로스(2009.2.3)

오바마 이란특사 유력한 데니스 로스(2009.2.3)

중동평화협상 막후조율 경험 많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행정부 분쟁 지역 가운데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이란 특사에 데니스 로스 전 대사(60)가 조만간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전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 외교 자문역으로 일찌감치 곁에서 도와 온 측근 중 한 명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조지 미첼 중동 특사와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 대사를 지명하면서 분쟁 지역 업무를 전담시켰다. 데니스 로스는 이들과 함께 이란 특사에 보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뤄졌다.  로스는 베테랑 외교관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중동담당 특사를 지냈다. 조지 부시 대통령 때도 주요 지역 특사와 협상 대사로 활동해 공화당과 민주당에 걸쳐 두 대통령 밑에서 일한 셈이다.  로스는 과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살아 있을 때 그를 상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중동 평화협상을 막후 조율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5년에는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에서 과도 협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전에 이스라엘ㆍ시리아, 이스라엘ㆍ요르단 간 개별 협정에도 관여했다. 특히 2000년 퇴임을 앞둔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내세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중동 평화협상을 모색하려 했을 때 로스 중동 특사는 눈부신 활약을 한 바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