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추가파병 주내 결론(2009.2.18) | |||||||||
오바마대통령, 軍지휘부와 병력규모ㆍ시기등 협의 | |||||||||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군 지휘부, 참모진과 아프간 정책을 협의해 곧 결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이번주 안으로 아프간 증파 규모와 시기에 대해 결단을 내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 국방부 측은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현재 3만3000명에서 두 배에 가까운 6만명까지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도 추가 참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아프간에 파견된 다국적군은 41개국 총 7만명에 달한다. 미국은 NATO 회원국에 전투병력 증강, 다른 동맹국에는 의료ㆍ훈련 등의 보조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한국도 일단 후자 지원 대상에 들어 있다. 국방부는 여러 검토 후 아프간에 1만7000명 추가 파병을 이달 초 결론으로 제시하려다 오바마 대통령 지시로 일단 연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병력 파병 결정 이전에 미국의 아프간 전략을 다시 검토해보라는 원천적인 문제제기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합참 지휘부가 참석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아프간 전략의 궁극적 목표와 구체적 임무 등을 물었으나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지 못한 뒤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최근 아프간을 시찰한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ㆍ파키스탄 특사는 "아프간전쟁은 이라크전쟁보다 더 힘들 수 있으며 길고 오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아프간은 과거 역사에서 내부적으로 사분오열된 상태지만 외부 세력 침략에는 하나로 뭉쳐 이들을 물리쳐낸 독특한 이력이 있다. 1980년대 옛 소련이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가 오히려 패배하고 물러났다. 미국은 2001년 테러 세력을 지원하는 탈레반 축출을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킨 뒤 지금까지 질질 끌려다닌다. 2001년 아프간전쟁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사망한 미군은 576명으로 집계된다. 미국이 탈레반을 축출하고 내세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갈수록 미국 정책에 맞서는 쪽으로 가고 있다. 오는 8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행보다. 그는 아프간의 안정을 위해서는 탈레반과 화해밖에 없다는 식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과 몇몇 대도시를 제외한 아프간 전역에서 활보하고 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미군 중부군 사령관은 "제국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 아프가니스탄 역사를 가볍게 볼 수 없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병력을 증강해 미국이 아프간에서 새로운 승기를 마련하면서 안정화에 성공할지 아니면 소련에 이어 미국에도 `제국의 무덤`이 될지 아직은 단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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