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와 사회

주중 대사에 공화당 차기 유력 주자 발탁돼(2009.5.18)

joon mania 2015. 8. 6. 15:54
주중 대사에 공화당 차기 유력 주자 발탁돼(2009.5.18)
"중국과의 협조 중요" 공화당 존 헌츠먼 지사 지명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잠재적 라이벌로 꼽히는 인물을 중국에 특사로 보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 주재 신임 미국대사에 공화당 소속인 존 헌츠먼 유타주 주지사를 지명하자 AP통신은 이렇게 정리했다. 

올해 49세인 헌츠먼 지사는 2012년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에 맞세울 대항마로 꼽는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바미 진달 루이지애나주지사, 팀 폴렌티 미네소타주지사 등과 함께 공화당 신예 주자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점에서 주중대사직을 수락한 헌츠먼에 미국 언론들은 더 주목했다. 헌츠먼 지사는 "대사직 제안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 공직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는 항상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라고 헌츠먼을 치켜세웠다.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 이익과 목표에 대한 무제한적인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한 번 더 띄웠다. 

AP통신은 "그가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 지명된다면 2016년 대선 때 유력주자로 위상을 단단하게 만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헌츠먼 지사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캠프에서 전국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참모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인 1992년에는 32세 나이로 주싱가포르 대사에 발탁되기도 했다. 

대만에서 모르몬교 선교 활동을 한 덕분에 중국어에 능통하다. 중국과 인도에서 입양한 딸들을 포함해 자녀 7명을 두고 있다. 휴일에는 오토바이로 도로를 질주하는 취미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중 대사 지명자를 발표하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중국 주재 대사직이 중요하다"며 "미국이 중국과 협조해 21세기 지구적 도전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클라크 랜디트 직전 주중 대사는 부시 대통령 초반 지명된 뒤 7년 동안 재임한 바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