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이야기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 마천루 경쟁(2014.12.23.)

joon mania 2015. 8. 10. 18:05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 마천루 경쟁(2014.12.23.)

2400미터 높이의 빌딩이 지어진다고?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아 보려는 인간 본연의 욕망은 세대를 초월해 이어지는것인가.

나라마다 도시마다 가장 높은 빌딩 이른바 마천루를 지으려는 경쟁이 뜨겁다.

현존하는 최고 건물은 2010년 문을 연 부르즈 할리파로 163층에 828m 높이다.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랜드마크로서 두바이라는 도시를 세계에 알리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2012년 완공된 634m의 도쿄 스카이트리는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2위 높이이지만 일반 건물이 아니고 방송용 전파탑이다.기존 방송용 송신탑으로는 미국 노스다코다주에 있는 628.8m의 KVLY-TV탑이 있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규정에 의하면 초고층빌딩은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 건물을 말한다.

세계 최초의 마천루(skyscraper)는 1885년 시카고에 세워진 60m 높이의 10층짜리 홈인슈어런스 빌딩이었다.완공 행사때 당시 리처드 댈리 시카고 시장은 "다음 세기를 미리 보고 있는 듯 하다"고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20세기들어 본격적인 초고층 빌딩 건설은 1931년 문을 연 103층 443m 높이의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의해 시작됐다.1972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40년 가까이 세계 최고 지위를 유지했다.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의 최고 자리도 곧 내줘야한다.중국 후난성 창사에 220층, 838m짜리 스카이시티가 2013년부터 건설되고 있다.쿠웨이트 부르즈 무바라크 알카비르(1001m)는 2016년에,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타워(1600m)는 2017년 완공 목표다.두바이의 나킬타워(1490m.200층)와 시티타워(2400m.400층)는 2025년까지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1985년 개관한 높이 264m의 63빌딩으로 겨우 마천루 대열에 끼었는데 2016년말 준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를 가져도 123층 555m 높이로는 상위를 유지하기 힘들다.

영국신문 가디언은 지난 10월`수직도시 환상에 빠져 든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중국내 초고층빌딩 건설 붐을 전했다.2015년 1월1일 개장을 목표로 짓고 있는 상하이타워는 681미터로 세계 2위 빌딩으로 등극한다.쑤저우,센젠,우한 등에 초고층빌딩을 경쟁적으로 짓고 나면 중국은 2020년 세계 톱10 중 6개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천루 경쟁에는 `블루 스카이 이코노믹스'라는 저주론이 따라다닌다.1931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때의 대공황, 1972년 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 완공후 오일쇼크로 인한 불황,1998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 완공후 외환위기 등 때문이다.

빌딩 건설이 불황을 가져온것은 아닐 것이다.다만 짓기 시작할때는 호황의 정점이고 완공된후에는 불황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윤경호 논설위원


<세계 최고 빌딩>
1위 부르즈 할리파 (828m .163층. uae 두바이. 2010년 1월 4일 개장)
2위 아부라지 알 바이트(601m.120층.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2012년 개장)
3위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541m.104층. 미국 뉴욕 2014년 개장)
4위 타이페이 금융센터(508m. 101층. 대만 타이페이 2004년 개장)
5위 상하이 세계금융센터(492m. 101층. 중국 상하이 2008년 개장)
6위 홍콩 국제상업센터(484m. 118층. 중국 홍콩 2011년 개장)
7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88층.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1999년 개장)
8위 난징 그린랜드금융센터(450m. 89층. 중국 난징 2010년 개장)
9위 윌리스타워(옛 시저스타워)(442m. 108층. 미국 시카고 1974년 개장)
10위 징지금융센터플라자 (441.8m. 100층.중국 센젠. 2011년 개장)

*2014년 현재 완공된 건축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