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이야기

재미있는 통계이야기 /하루 3700만잔의 커피를 마신다?

joon mania 2015. 8. 10. 18:13

재미있는 통계이야기 /하루 3700만잔의 커피를 마신다?


스타벅스라는 커피판매점 브랜드 덕분에 미국인들이 단연 세계 1위의 커피 매니아로 비쳐질지 모르지만 실상은 다르다.


하루에 커피를 몇잔이나 마시느냐로 1위 다툼은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과 백야로 유명한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여기에 아이슬란드,덴마크, 독일도 뒤지지 않는다.1인당 하루에 몇잔 기준으로 미국은 15위권 정도에 그친다.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려면 국민 1인당 하루에 2잔에서 3잔의 커피를 마셔야 자격을 얻을정도다.


전 국민 1인당 통계이니 실제 커피를 즐기는 이들만 따지면 4~5잔은 훌쩍 넘길수 있다.생활속에 커피를 빼놓고는 살수 없을 정도여서 매니아를 뛰어넘어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속 위인들 중에 최고의 커피 마니아는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였다.그는 하루에 40여 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지는데 잠을 쫓으며 글을 쓰려다 평생 마신 커피가 5만여잔에 이른다고 한다.결국 카페인 중독과 과로로 숨졌다니 부러워할 일은 아니다. 


스칸디나비아쪽 사람들은 원두를 갈아 드립식으로 내려 마시는 커피를 선호한다.스타벅스 같은 커피판매점이 없지 않지만 이렇게 원두를 갈아 내려 파는 작은 카페를 더 좋아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작나무를 삶아 말린 후 직접 깍아 만든 쿡사(KUKSA)라는 잔을 개인별로 들고 다니며 커피컵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친한 사람들에게 쿡사를 선물하기도 하는데 본인의 이름과 선물한 날짜를 새겨 넣어 건넨다고 한다.


아시아에선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1위를 놓고 다툰다.한국은 2013년에 벌써 1년간 1인당 평균 484잔을 마신다는 통계가 있으니 하루 1.3잔 정도까지 늘어났다.매년 왕성한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유럽국가들과 경쟁에서도 상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늘어나는 커피체인점 숫자를 보면 국민 다수가 `커피 홀릭'으로 변한듯 한데 한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커피가 3700만잔에 이른다는 추정치도 있을 정도다.


2014년 수입된 커피 원두 증가세는 늘어나는 커피 소비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런데 커피 수입 국가별 순위를 보면 의외로 베트남(2만3686t)이 1위를 차지했다.이어 중남미 국가들로 브라질(1만7566t) 콜롬비아(1만4043t) 온두라스(9219t) 페루(6782t)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금액으로는 3억8200만달러 규모로 2013년 3억1520만달러 보다 20% 가량 늘었다. 2011년에는 4억6190만 달러에 달했는데 당시 생두가격이 폭등한 때문이다.


나라별 커피 소비 절대량을 따져보면 미국이 역시 가장 많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조사결과를 보면 2014년 1위는 79만7053t을 소비한 미국이었고 브라질(67만5839t) 독일(37만5460t) 프랑스(16만6435t) 이탈리아(15만3629t)가 2~5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11만1905톤t) 필리핀(11만541t) 폴란드(10만8280t) 일본(10만8050t) 러시아(10만7277t)가 10위 안에 들었다.중국은 아직도 차를 많이 마시는 문화여서 커피 소비량은 4만4000t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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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 소비량 기준 국가별 순위

1위 미국(79만 7053톤)
2위 브라질(67만 5839톤)
3위 독일 (37만 5460톤)
4위 프랑스 (16만6435톤)
5위 이탈리아 (15만3629톤)
6위 한국 (11만1905톤)
7위 필리핀(11만 541톤)
8위 폴란드(10만 8280톤)
9위 일본(10만 8050톤)
10위 러시아(10만 7277톤)

*자료:유로모니터인터내셔날 / 2014년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