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이야기

재미있는 통계이야기 /20세기엔 석유전쟁·21세기엔 물전쟁?(2015.4.7.)

joon mania 2015. 8. 11. 11:32
재미있는 통계이야기 /20세기엔 석유전쟁·21세기엔 물전쟁?(2015.4.7.)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의 70%가 물이다.근육에는 75%, 뇌에는 80% 이상이 물 분자로 채워져있다.

음식을 먹으면 물에 녹은 상태로 소화와 흡수가 된다.물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화학 반응의 매개이면서 체온과 삼투압 조절 그리고 산성도 유지 등에 필수적인 요소다.위와 장 등의 소화기관은 적정량의 물이 있어야 유지될 수 있다.운동을 했거나 탈수 현상 때문에 체내에 있는 물이 땀이나 다른 방식으로 배출되면 갈증을 느끼고 즉시 물을 마시게 하는건 자연의 섭리이자 조화다.

마시는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수 시장은 갈수록 규모를 키우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탄산수나 해양심층수 보급이 늘어나는 등 몸에 좋은 새로운 물을 찾는 욕구가 커진다.탄산수에는 미네랄 성분이 많아 마그네슘·칼슘·철분 등을 보충할 수 있고 함유된 가스 성분이 장(腸) 운동을 도와준다는 점 덕분에 인기다.

2011년 1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4년 400억원으로 급증했다.2015년에는 800억원으로 껑충 뛸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에서는 탄산수가 아직 전체 생수 시장의 2~3%에 그치지만 독일에서는 80%,프랑스는 30%에 이른다니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볼만하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의 바닷물이다.대양을 순환하는 해수가 북극 그린랜드나 남극 빙하해역에서 수온이 2℃ 까지 떨어진다.이렇게 차가워진 수온과 깊은 수심으로 인해 유기물이나 오염물질이 없어 깨끗하고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다고 한다.

해양수산부가 펴낸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이용가능한 수자원 양(m3/년)은 1,553으로 세계평균 8,372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집계로는 세계에서 129위에 그칠 정도의 물부족 국가다.우리의 물 부족 원인은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데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기후 변동으로 근래에는 봄 가뭄도 자주 나타나고 있으니 문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50년 환경전망'에서는 우리나라가 2025년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마침내 2050년에는 1년간 쓸 수 있는 수자원을 물의 총 수요량으로 나눠 산출하는 물 스트레스 수준이 OECD 국가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하니 심각하다.

20세기 국가간 분쟁은 석유 확보를 위한 다툼이었다면 21세기의 분쟁은 물 때문으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로 나타날 것 같다.

윤경호 논설위원
------------------

표/1인당 이용가능한 수자원량 (㎥/년)
한국 1,553 
일본 3,232
중국 2,130
인도 1,647
미국 10,075
캐나다 89,081
호주 23,965
뉴질랜드 78,986
영국 2,429
프랑스 3,326
이탈리아 3,249
러시아 31,469
터키 2,895
이집트 769
세계 평균 8,372

자료:해양수산부 수자원장기종합계획(201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