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이야기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이슬람 신도가 기독교도 보다 많아진다

joon mania 2015. 8. 11. 14:10

재미있는 통계 이야기/이슬람 신도가 기독교도 보다 많아진다

UN 인구통계국에서 제시한 2014년말 기준 세계 인구는 약 73억명 정도다.2011년 10월 31일을 기점으로 70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선언했는데 1959년 30억명을 넘어설때까지 더디게 늘다가 이후 산업화와 함께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60억명에서 70억명으로 늘어나는데는 불과 1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73억명의 세계 인구에서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은 18억명 정도로 4명 중 1명 꼴이다. 기독교도(카톨릭+개신교)는 무슬림에 비해 6억명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하지만 2050년쯤이면 이슬람교도가 기독교도와 거의 같은 숫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발 더 나가 2070년 이후에는 이슬람교도가 기독교도를 앞질러 세계 최대의 신도를 보유한 종교가 될 것이라고 한다.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의 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세계 종교의 미래'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보면 2050년 기독교도는 29억1807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슬람교도는 27억6148만명으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35년 사이에 기독교도는 7억5000만명 정도 늘어나는데 비해 이슬람교도는 11억6000만명 증가하면서 대등한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슬람교도의 증가세는 젊은층 신자가 많은데 거기에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는 덕분이다.이슬람교도는 여성 1명당 평균 3.1명의 아이를 낳는 반면 기독교도는 2.7명, 힌두교도는 2.4명, 유대교도는 2.3명이다. 이슬람교도의 60% 이상은 아시아 환태평양 지역에, 20%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나머지 20%는 기타 지역에 분포돼있다.유럽과 북미 대륙에서 무슬림 인구는 아직까지 소수다.하지만 미국에서도 이슬람교도는 계속 늘어나 2030년 전체의 1.7%인 620만명 까지 늘어나 미국성공회 신자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대인의 나라인 이스라엘에서도 무슬림이 꾸준히 늘어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유럽의 경우 2030년에 전체 인구의 8%를 무슬림들이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유럽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는 러시아로 이 무렵에 1860만 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100년간 세계적으로 무슬림 수는 급증하고 있다. 기독교 컨설팅업체인 프로젝트 케어의 조사를 보면 1900년부터 2010년까지 전체 인구 가운데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의 비중을 비교한 결과 기독교의 경우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의 비슷했으나 이슬람교도의 비중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독교도의 경우 1900년 34.5%에서 2010년 32.9%로 비슷하다.반면 이슬람교도는 1900년 12.3%에서 2010년 22.5%로 증가했다. 


종교학자들은 기독교도의 감소를 합리주의적 사고의 확산과 영적인 권위에 대한 인식 거부 등에서 찾는다고 한다.최대 종교 자리를 놓고 벌여야 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의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하지만 더 우려되는 점은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떠나 종교 자체를 외면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세태다. 

윤경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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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별 인구 추이(단위: 억명, %)
                   2010년     2050년
기독교   21.6(31.4)   29.2(31.4)
이슬람교 16.0(23.2) 27.6(29.7)
힌두교    10.3(15.0) 13.8(14.9)
불교          4.8(7.1)     4.8(5.2)
유대교      1.4(0.2)     1.6(0.2)
기타종교   5.8(0.8)     6.1(0.7)
무종교       11.3(16.4) 12.3(13.2)
<자료: 미국 퓨리서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