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미국의 60%까지 따라온 중국

경제규모 미국의 60%까지 따라온 중국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결과는 어떤 분야든 시선을 끈다.어느 나라가 맨 위에 있는지,앞선 국가를 누가 추월해 뒤집었는지 등에 흥미를 갖게 마련이다.
경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전체 규모를 나타내는 GDP(국내총생산)와 이를 국민수로 나눈 1인당 GDP 같은 수치는 순위에 따라 국가의 체면이 달라지고 경쟁도 자극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2015년 명목기준 국가별 GDP 추계 수치를 보면 눈에 띄는 변화들이 적지 않다.순위에서는 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 등 1위부터 5위까지 경제대국 위상에 변동이 없다.미국과 중국은 규모를 키웠지만 일본,독일,영국 등의 GDP는 오히려 줄어들었다.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이 3%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침체 상태에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
외형 성장에서는 역시 중국을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그동안 유지해온 8%대 성장률 기조를 포기하고 올해 6%대 성장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전체 규모는 11조2120억 달러로 2014년에 비해서도 늘었다.2015년엔 11조2119억달러로 미국의 18조1250억달러 대비 60%까지 따라왔다.
미국 GDP 규모를 기준으로 중국 GDP를 비율로 견줘보면 성장 속도에서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1990년 미국의 7%에 그쳤던 중국 GDP는 1996년 11%로 늘었고 2006년 20%로 올라선 뒤 2008년 30%로,2010년 40%로 따라갔다.이런 증가 추세때문에 일부 경제학자들은 2050년에는 중국의 GDP가 미국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서슴치 않고 내놓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로 올라섰다.일본은 1968년 당시 서독을 제치고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해 위상을 이어갔는데 43년만에 후발주자에게 추월당하고 말았다.
중국은 구매력평가지수( Purchasing power parity)로 본 GDP에서는 2014년부터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이 기준으로 보면 인도도 세계3위에 와 있다.구매력평가지수란 화폐의 구매력으로 GDP를 조정해 상대적인 실제구매력을 나타낸 것이다.특정 재화와 서비스에 대해 기준국가 화폐 1단위로 살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양을 살 수 있는 비교국가의 화폐단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 햄버거를 미국에서 2달러에 살 수 있고, 한국에서 2500원에 살 수 있다면 1달러당 환율은 1250원이 되고 이를 기준으로 GDP 규모를 산정하는 것이다.
한국의 2015년 명목기준 GDP는 1조4351억달러로 세계 11위로 올라섰다.2014년 13위에서 두계단 뛰어올랐다.원자재값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가 뒤로 밀렸고, 오스트레일리아도 주춤 하면서 우리가 앞섰다.
구매력평가지수 기준 GDP에서도 한국은 세계 13위에 자리하고 있으니 경제규모에서는 명실상부한 상위 그룹이라는데 이견을 달수 없다.
우리의 GDP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세계 무역증가율은 2%대에 머물고 있다.올해엔 5년째 이어오던 무역 1조달러도 유지하지 못하고 줄어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안팎으로 팍팍해진 여건속에서 한국이 2016년 GDP 순위에서 세계 톱10에 진입할수 있을지 자신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윤경호 논설위원

 

 

 

표1 명목기준 GDP 순위(단위:달러)
      국가   규모
1  미국  18조1247억
2  중국   11조 2119억
3  일본     4조2013억
4  독일      3조4134억
5  영국      2조8534억
6  프랑스   2조4695억
7  인도      2조3080억
8  브라질   1조9039억
9  이탈리아 1조8428억
10 캐나다   1조 6155억
11 한국      1조 4351억
＜자료 : 국제통화기금(IMF)>

 

 

표2 구매력평가지수 기준 GDP 순위 (단위 :달러)
    국가      규모
1  중국    18조9759억
2  미국    18조1247억
3  인도     7조9966억
4 일본      4조8431억
5 독일      3조8155억
6 러시아   3조4584억
7 브라질   3조2591억
8 인도네시아 2조8402억
9 영국         2조6414억
10프랑스      2조6399억
11 멕시코     2조2243억
12 이탈리아   2조1571억
13 한국         1조8535억
＜자료 : 국제통화기금(I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