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일시위는 81년 전 日업보 때문이다(2012.9.18.)
남태평양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일본이 자위대를 진입시키면 중국은 무력을 동원해 격파하겠다는 펑광첸 (彭光謙) 인민해방군 소장의 발언이 있었다. 그는 "국력이 쇠한 일본은 중국의 상대가 아니다"는 발언까지 했다. 일본이 이 섬을 국유화하면서 자칫 전쟁으로 갈지 모른다는 염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중국 내 80여 개 도시에서 7일째 반일 시위가 이어졌고,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이어 급기야 중국 내 일본인과 기업을 공격하는 사태까지 터졌다. 칭다오에 있는 파나소닉 공장은 지난 주말 시위대에 훼손돼 내일까지 생산을 중단해야 할 정도다. 양측 간 공세는 각각 올가을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해 국내 문제의 약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와 연결돼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중국 정부는 반일 시위를 묵과하는 듯한 분위기고, 일본 각 정파 리더들은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단호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반일 시위 뿌리를 따져 보자면 과거 제국주의 시절 저지른 과오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이나 사과와 같은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일본 측 자세에 연원을 두고 있다. 중국인들은 1931년 일본이 만주를 침략했던 날인 9월 18일을 이미 국치일로 여기며 추악한 역사를 잊지 않고 있고, 이런 역사적 배경에 맞춰 이번 반일 시위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 폴란드 등 이웃나라를 침탈하고 유대인 대학살을 저질렀던 독일은 패망 후 진심어린 사죄를 하고 교과서 공동 편찬 등 역사 바로 세우기를 했다. 반면 일본 위정자들은 국왕제를 옹호하느라 난징대학살, 위안부 강제 동원 등 반인륜 범죄를 감추기에 급급하다. 이런 후안무치한 자세로는 절대로 이웃나라들과 화평을 논하기 어렵다. 설사 임시방편으로 안정책을 강구한다 하더라도 결국 증오심에 기름을 붓고 말 것이다. 일본은 한국에도 36년간 식민지배의 아픔을 주고도 적반하장으로 독도를 넘보고 교과서를 왜곡하며 역사의 업보를 키워가고 있다.일본은 독일처럼 한국과 중국에 무릎 꿇고 진심으로 참회하고 위안부 등에게 보상해야 한다. 그 길만이 동북아 평화의 기초를 닦는다는 사실을 왜 외면하는가. 다만 이번 중국 내 반일 시위는 사회 불만까지 가세해 반정부 시위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적당한 선에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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