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고 실적낸 삼성전자의 빛과 그림자(2012.10.6.)

joon mania 2015. 8. 13. 08:37
최고 실적낸 삼성전자의 빛과 그림자(2012.10.6.)
 
삼성전자가 어제 발표한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보면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으로 각각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무려 91% 늘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3 판매 호조가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나온 갤럭시S3 판매량은 50여 일 만에 1000만대를 넘어섰고, 100일 만에 2000만대를 돌파했다. 3분기 중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폰은 스마트폰 6000만대를 포함해 1억대에 이를 것이라니 놀라운 일이다. 
잠정치인 만큼 부문별 비중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3분기 이익 8조원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에도 모바일 부문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돼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으로 비교해보면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반도체,생활가전 등을 합쳐 47조6000억원으로 애플의 40조원(350억달러)보다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애플 12조원(115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6조7000억원이었다. 애플이 2분기 33%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는데 삼성전자도 2분기 14.1%에서 3분기 15.6%로 높아졌으니 계속 두 자릿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애플은 지난달 내놓은 아이폰5로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과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허소송을 둘러싸고도 양측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에만 쏠려 있는 이익 구조 극복과 애플과의 경쟁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뚫어야 한다. 한국 경제 전체로도 삼성전자 한 기업의 실적이 주는 착시효과를 직시하지 않으면 착각에 빠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