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매, 현대病일뿐 미리 대처하면 이길수 있어(2013.5.3.)

joon mania 2015. 8. 18. 18:39
치매, 현대病일뿐 미리 대처하면 이길수 있어(2013.5.3.)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서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 추정치는 9.18%로 작년 말 현재 남성 15만6000명, 여성 38만5000명 등 54만1000명에 달했다. 특히 당장 치매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같은 연령대에 비해 인지 기능이 떨어져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 단계가 27%나 차지해 4명 중 1명은 치매 고위험군이라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일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전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비례해 치매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4년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271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20년마다 2배 정도씩 증가하는 꼴이니 사전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치매는 암과 함께 현대인에게 사전 예방도, 아직 정복도 하지 못한 2대 장벽이다. 가족 중 누군가 치매에 걸리면 행복과 평화는 파탄 나는 가장 두려운 병이다. 
이번 복지부 조사는 2008년에 이은 두 번째로 국가적 차원에서 실태를 분석함으로써 사회적 질병으로 간주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하자는 뜻이니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특별등급(가칭)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 치매 환자 수용을 위한 주야간 보호시설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해 치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치매 상담 콜센터도 문을 연다. 이런 내용으로 지난해 마련된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은 2015년까지 사업이다. 하지만 치매환자 증가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으니 더 보완해야 한다. 
치매는 노년층에게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치매에 대한 무지가 치매를 두렵게 만든다고 말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선천적 요인보다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 후천적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누구나 쉽게 찾아가 검진받을 수 있는 치매관리센터를 확대해야 한다. 조기 진단으로 발병을 감지해 곧바로 전문인력에게 도움과 관리를 받도록 하면 개인은 물론 사회적 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