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선거훼방꾼` 네이더가 돌아왔다(2008.2.26.)

joon mania 2015. 7. 25. 09:49
선거훼방꾼` 네이더가 돌아왔다(2008.2.26.)
대선출마 5번째 선언…美민주당 2000년 악몽에 초비상



미국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74ㆍ사진)가 24일 무소속 대권 도전을 또 선언해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네이더는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이번 선거 출마 의사를 공표했다. 그의 출마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당선 가능성은 없지만 유권자 성향으로 볼 때 민주당 측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는 2000년 대선에서 2.7% 득표에 그쳤지만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 표를 잠식해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각각 네이더의 출마 선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당내 후보 경선전 막판 분수령인 3월 4일의 `미니 슈퍼 화요일` 결전을 앞두고 상대에 대한 비난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힐러리는 오바마 진영이 오하이오주에서 선거홍보물을 통해 자신의 의료보험 공약을 오도하고 왜곡하는 선거광고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오바마는 힐러리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비준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지지했다가 이제 와서 말을 바꾸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24일자에서 힐러리 캠프의 선거운동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징후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참모가 `미니 슈퍼 화요일` 이후 선거운동을 끝내야 하는 상황을 준비하는 듯하거나, 힐러리 본인도 예전 같은 자신감을 보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내부에서 그동안 선거운동 오류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핵심 참모들간 불협화음도 불거지고 있다. 

한편 9년 전 한 여성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 보도로 궁지에 몰린 듯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후보 확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