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오바마 드림팀 실현될까(2008.3.7.) | ||||||||||||||||||
美민주 러닝메이트 구상…서로 대통령 주장해 미지수 | ||||||||||||||||||
두 후보간 경쟁을 상호간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공멸보다는 상호 공존과 당내 단합으로 유도해 본선에서 최종 승리를 이끌어내자는 전략이다. 공화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해 본선에 대비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분열을 계속해 간다면 당 차원에서도 손해라는 판단에서 내놓은 제안이다. 당사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드림팀 구성에 합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성사된다면 미국 대선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여성 부통령 또는 여성 대통령-흑인 부통령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정치적,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유권자들에게는 환상의 콤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번 논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서 촉발됐다.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3승을 거두며 당당하게 부활한 그는 5일 CBS방송 아침 프로에서 오바마 의원과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클린턴 의원은 "오바마와 함께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가는 일을 생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며 "하지만 누구 이름이 투표 용지 윗부분에 오를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로 승리를 거둔 뒤 자신을 부통령으로 지명할 경우에도 이를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클린턴으로서는 그런 시나리오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 않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전날 오하이오주에서 승리를 거둔 뒤 최근 역대 선거에서 오하이오주 승자가 본선에서 성공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반면 오바마는 힐러리와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이날 NBC, ABC 등 TV 아침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클린턴 의원 측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앞서고 있다"며 "승리는 우리쪽으로 올 것"이라고만 말했다. 두 후보간 러닝메이트에 대해 오바마는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피력해왔다. 변화와 희망이라는 슬로건으로 당내 경쟁에서 클린턴 측을 구태 정치인으로 밀어붙이며 젊은층과 무당파 등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세력을 끌어들인 그가 클린턴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그동안의 행보에 대한 자기 부정으로 비칠 수 있다. 실현 가능성으로 봐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양측이 그동안 캠페인에서 감정의 골이 깊이 파여 있는데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절박한 싸움을 해야 한다. 누구도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낮(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매케인 의원 부부를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축하 인사를 전한 뒤 공개 기자회견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매케인 상원의원이야말로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며 "매케인이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겠지만 그는 이 순간을 맞기 위해 놀라운 용기와 힘, 인품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시는 "이런 용기와 힘이 바로 위험에 굴하지 않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대통령직에 필요한 요소"라고 매케인을 치켜세웠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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