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성장률 3번째 낮춰(2008.4.4.)
美는 0.5%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 아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25%에 달한다고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세계 경제 침체 상태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경기 침체가 나타난다면 2001년 이후 8년 만이다. 블룸버그뉴스는 IMF가 조만간 발표할 2분기 세계 경제 전망 자료를 미리 인용해 2일(현지시간) 이렇게 보도했다.
IMF가 이번에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연 3.7%다.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 1분기 때 세계 경제성장률을 4.1%로 제시했다. 그 전인 지난해 7월에는 5.2%로 전망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불거진 뒤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 나타난 신용위기 요인을 반영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세 번째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0.5%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내놓았던 1.5%에 비해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수치다. 또 내년에도 0.6% 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1929년 대공황 이후 사상 최악의 금융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유로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월에 내놓았던 1.6%에서 이번에는 1.3%로 낮춰 제시했다.
IMF는 일본 경제성장률을 1.4%(1월 전망치 1.5%)로, 중국 경제성장률을 9.3%(1월 전망치 10%)로 각각 조금씩 내려 잡았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일 오전 열린 상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약간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recession)`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침체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버냉키 의장은 "하반기에는 부분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및 재정정책 결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경기 침체가 짧게 끝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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