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거자금 모금 힐러리 두배(2008.4.5.)
錢의 전쟁서 압도…카터 전대통령도 지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선거 자금 모금에서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적으로 앞지르며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AP통신에 의하면 오바마 의원은 지난 3월 4000만달러 자금을 모금해 2000만달러에 그친 힐러리 의원의 두 배에 달했다. 22일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양측이 막판 최대 공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오바마가 선거운동 탄환 확보에서는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는 이 기간에 130만명의 기부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풀뿌리의 위력을 보여줬다. 소액 기부자들 대부분은 온라인 모금을 활용했다.
오바마는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1억3100만달러 선거자금을 끌어 모아 7000만달러에 그친 힐러리 측의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이미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 2월에 2300만달러를 모으는 데 그쳐 오바마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오바마는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대규모 광고 물량 투입을 시작했다. 오바마가 270만달러짜리 TV 광고를 시작한 반면 힐러리 측은 90만달러밖에 지출하지 못했다.
오바마의 자금 여유는 5월 6일 열릴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인디애나주 경선을 겨냥해 두 지역에서 광고를 미리 시작한 데서도 읽힌다. 오바마 캠프는 두 지역 광고에 이미 23만달러를 지출했다.
한편 민주당 원로이자 슈퍼 대의원 중 한 명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오바마로서는 큰 힘을 얻게 됐다.
카터는 최근 나이지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오바마가 승리한 점 등을 언급하면서 "625명이 살고 있는 내 고향은 오바마를 지지하고, 내 자식들과 손자들도 친오바마"라고 말해 자신도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짙게 풍겼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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