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힐러리 막바지 경쟁…다지기 vs 뒤집기(2008.5.7)

joon mania 2015. 7. 26. 15:59

오바마-힐러리 막바지…다지기 vs 뒤집기(2008.5.7)

승부인디애나ㆍNC 예비경선 돌입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지명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막바지 승부에 분수령을 맞았다. 


오바마와 힐러리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남은 8개 지역 예비 경선 중 가장 많은 187명의 선출직 대의원을 배정받은 인디애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에 돌입했다. 


앞서고 있는 오바마는 이번 경선을 승리 선언을 위한 다지기의 기회로, 쫓고 있는 힐러리는 뒤집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 벼랑 끝 도전에 나선 것이다. 


최대 접전 지역은 인디애나주다. 72명의 선출직 대의원을 배정받은 이곳은 인근 일리노이 출신 상원의원인 오바마가 자신에게 우호적이라고 보는 지역이다. 


반면 힐러리는 백인 노동자 분포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오바마를 앞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경선 직전까지 나온 주요 기관 여론 조사로는 힐러리가 오바마에게 최대 12%포인트까지 앞서기도 했다. 


힐러리는 인디애나주에서의 승리를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무려 98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여왔다. 6일 밤 지지자들에게 할 선거 결과 연설 장소도 인디애나폴리스로 잡아뒀다. 


반면 흑인 유권자 비율이 높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가 힐러리에게 우위를 보였다. 오바마는 힐러리에게 평균 7~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결과를 반영하기 전까지 CNN이 집계한 양측 대의원 확보 현황을 보면 오바마는 1736명(선출직 1493명, 슈퍼 대의원 243명)을 확보했고 힐러리는 1599명(선출직 1334명, 슈퍼 대의원 265명)이 지지해 오바마가 적잖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 모두 후보 지명에 필요한 2025명에는 아직 부족하다. 민주당의 남은 경선 지역은 이달 13일 웨스트버지니아(선출직 대의원 28명), 20일 켄터키(52명), 오리건(51명), 6월 1일 푸에르토리코(55명), 6월 3일 몬태나(164명), 사우스다코타(15명) 등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