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힐러리 승부 8월 전당대회로(2008.5.8)
오바마 NC서, 힐러리는 인디애나서 승리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내 후보 선출을 위해 6일(현지시간) 치러진 두 지역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승1패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힐러리 의원은 경선 완주 명분을 연장했음에도 앞으로 남은 6개 지역 경선에서 뒤집기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져 지역 경선을 통한 회생 기대는 멀어졌다. 결국 두 후보는 오는 8월 25일부터 열릴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당 간부와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으로 구성된 `슈퍼 대의원` 지지에 의해 최종 승부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바마 의원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56% 득표로 42%에 그친 힐러리를 따돌리고 여유 있게 1승을 추가했다. 반면 힐러리는 인디애나주에서 막판 개표까지 접전을 거듭한 끝에 51% 득표로 오바마에게 불과 2%포인트 앞서는 신승을 거뒀다.
인디애나주에서 개표는 초반 힐러리의 여유 있는 우위가 점차 좁혀지면서 CNN,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대부분 미국 언론이 승자 예측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만큼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CNN은 오바마가 1823명을, 힐러리는 1676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바마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4%포인트 격차를 보이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 이후 조여왔던 지지율 하락 염려를 떨쳤다. CNN 출구조사에서 이 지역 흑인들은 91%가 오바마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인디애나 지역의 최종 개표가 끝나기 전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11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경선 완주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민주당은 오는 6월 3일까지 6개 지역에서 217명의 선출직 대의원을 추가로 확정하는 일정을 남겨 놓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남은 선출직 대의원으로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2025명의 대의원 확보가 불가능하다.
796명의 슈퍼 대의원을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로 향배가 정해지게 됐다. CNN 집계로 오바마는 252명을, 힐러리는 266명의 슈퍼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아직 태도를 정하지 않은 278명의 슈퍼 대의원과 217명의 6개 지역 선출직 대의원을 놓고 누가 `매직넘버` 2025명을 돌파하느냐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판이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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