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3일 경선승리 선언(2008.6.3)

joon mania 2015. 7. 27. 18:28

오바마 3일 경선승리 선언(2008.6.3)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 막바지인 푸에르토리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3일 마지막 두 곳(몬태나ㆍ사우스다코타) 경선만을 남긴 상황에서 이날 결과는 오바마로 기운 대세를 뒤집기에는 이미 때늦은 승리에 불과하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힐러리는 1일(현지시간) 열린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68% 지지를 얻어 32%에 그친 오바마를 압도했다. 선출직 대의원 55명 중 힐러리는 38명, 오바마는 17명을 나눠 가졌다. 오바마는 이날 결과를 합쳐 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 2118에 47명만 남게 됐다. 


오바마는 사실상 이제 당내 후보 지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힐러리 측이 8월 말 전당대회까지 완주를 고집하며 중도 사퇴를 강경하게 거부하고 있어 난감해하고 있다. 


힐러리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승리한 후 연설에서 "민주당 후보 가운데 누가 대중 지지율이 더 높은지를 봐야 한다"며 "본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출직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는 졌지만 아직 태도를 정하지 않은 슈퍼 대의원 200여 명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3일 몬태나(선출직 대의원 16명)와 사우스다코타(15명)에서 마지막 프라이머리를 열어 6개월에 걸친 경선 장정을 마무리하지만 자력으로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를 만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는 3일 경선을 마무리한 후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버트 깁스 오바마 캠프 대변인은 "이번주에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3일이 아니더라도 곧 후보 지명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지명 경선이 장기화하면서 당이 분열돼 정작 11월 본선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는 이를 감안해 이날 사우스다코타 미셸에서 "힐러리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승리를 보장할 위대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나와 힐러리 차이가 무엇이든 공화당과 차이를 비교하면 그것은 분명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당 화합을 강조했다. 


[워싱턴 = 윤경호 특파원]